사람들은 과거 생의 업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따금 신을 탓하며 말합니다. 『이번 생에 저는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착하게 살고 있는데 왜 내 집을 태우시나요?』 그들은 30년 전, 자신이 태어나기 전에 무엇을 했고 어디에 있었는지 등을 전부 잊어버렸어요. 우리는 작년에 했던 일도 잊어버리기 일쑤죠. 하물며 지난 생이나 여러 전생에 한 일은 어떻겠어요.
그러니, 여러분이 깨닫기 위해 영적 수행을 할 때 알아야 할 것은 조건 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거예요. 비록 우리가 관음법문을 따르고, 가장 높은 법문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에게 닥치는 어떤 사소한 문제나 때로는 심각한 재난조차도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수행을 안 하는 일반인에 비하면 다행히도 그러한 문제들이 적죠. 이 마이크가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너무 신나서 매번 껑충껑충 뛰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난 약해서 통제할 수 없어요. 그래요.
만일 여러분이 계약서 같은 걸 들고 내게 온다면 분명 실망하게 될 거예요. 어떤 이들은 우리 목적을 오해하기도 하죠. 난 여러분이 부유해지고 편한 삶, 꽃길만 걷게 될 거라고 장담하지 않아요. 원하는 건 뭐든, 그게 좋지 않은 거라도 얻게 될 거라고 하지 않죠. 우린 에고를 없애려고 수행하는 거예요. 모든 걸 원하는 에고를요. 에고는 그것이 터무니없고 불가능한 것이라도 원하죠. 에고는 다른 모두를 자기를 위해 일하게 만들려고 하고 자신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뭐든지 거저 얻으려고 하고 자기를 먼저 챙겨주길 바라고 그 상황에서 그게 옳은지 아닌지 전혀 고려하지 않아요. 그게 에고죠.
신께선 우리에게 빚진 게 없으시니까요. 우리가 명상하고 선행을 해야 하는 건 오직 자신을 위한 거예요. 자신에게 이로우니까요. 시종일관 우리는 늘 그래야 해요. 선한 인간이 돼야 하고 모든 방면으로 발전해서 완벽한 존재가 돼야 해요. 영적, 세속적인 면에서나 또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자비와 사랑, 희생의 정신 면에서도요. 허나 그 사람, 그 사람들이 진실로 도움을 필요로 할 때만 도움을 주죠. 맹목적으로 주진 않죠. 돈이 너무 많다고 사람들한테 가서 『돈을 좀 드릴까요? 좀 드려요?』 하는 건 아니죠. 『그럼요, 그러세요』 그럼 물론 다들 원하겠죠. 꼭 필요하지 않아도요. 내가 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정말로 절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우란 거죠. 모두에게 줄 만큼 충분하진 않으니까요. 게다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 도와주게 되면 오히려 해로워요. 그 사람에게 의지하는 습관이 생겨 자립심이 없어질 테고 그럼 그 사람에게 안 좋죠. 장기적으론 죽이는 셈이죠. 그 사람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자기 믿음과 자립정신을 망치는 거예요. 그러면 안 돼요. 그건 아주 잔인한 거죠. 그 사람을 망치는 거예요. 그의 삶 전체를 망치고 삶의 목적을 망가뜨리는 거죠. 그가 이곳에 태어난 건 땀 흘리며 분투하고 일하고 배우기 위해서예요. 인간이 되는 법을 배우는 거죠. 여기서 잘 배우면 나중에 더 나은 성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훌륭한 성자가 될 수 있죠.
쓸모가 없다면 성자가 되는 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좋을 게 없는 성자일 뿐이죠. 『쓸모없는 성자』요. 온 세상이 성자로 가득한데 자신의 집도 짓지 못한다면요. 예전의 나처럼 모두가 머리를 삭발하고 히말라야에 가서 그냥 들소처럼 들풀, 야생초를 캐먹고 일도 안 하고 자기 집도 청소 안 하고 자기 집도 못 짓고 아무것도 안 한다면 그런 성자가 뭔 소용이죠? 이런 구실을 댈 순 있죠. 『그는 사랑과 평화, 축복을 세상에 발산합니다』 좋아요. 허나 우리를 도와서 집을 짓거나 필요한 일을 한다면 더욱 좋겠죠. 우린 아직 육신이 있으니까요. 그 성자도 그렇고요.
그러니, 난 여러분이 완벽한 성자이자 인간이 되길 바라요. 성자답기만 하고 인간답지 않으면 그것도 안 좋아요. 저 위에 올라가면 성자처럼 될 수 있겠지만 여기에 있을 때는 인간이기도 해야 해요. 평범해지세요. 성자가 되면 오히려 평범하게 됩니다. 그 말은 완벽하게 평범해진다는 뜻이죠. 성자의 『냄새』를 풍기지 않고요. 성자 같은 냄새를 여전히 풍기고 다닌다면 악취가 납니다. 중국어로 그걸 『선병』이라고 해요. 자신을 성자라고 생각하고 성자 같은 냄새를 풍기고 다니기 때문이죠.
사실 난 이 모든 걸 말할 만큼 겸손하진 않지만 평범해지면 성자 같은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고 다른 성자들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야 성자라고요. 성자인데 성자 같지 않죠. 성자처럼 안 보이니까요. 성자처럼 걷지도 않고 사람들한테 『봐요. 나는 성자예요』라고도 안 하죠. 여러분이 성자가 아닐 때 사람들은 여러분 옆에서 편안함을 느낄 거예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러분은 성자이죠. 이 역설적인 말을 이해하겠어요? (네)
아, 밤 9시네요. 언제 끝나죠? 9시인가요? 보통은요. 9시죠. (9시 반이요) 그렇군요. (9시 반입니다) 그럼 좀 늦었네요. 이미 말했듯이 여긴 여러분에게 좀 멀죠. 허나 우린 시청이나 의사당을 살 형편은 안 돼요. 거긴 시내에 있지만 우리에겐 여력이 안 돼요. 허나 여긴 조용하고 어디든 주차할 수 있어요. 도시에선 쉽지 않은 일이죠. 그처럼 이 세상에선 모든 걸 가질 수 없어요. 그러니 받아들이세요. 허나 괜찮죠? (네) 나무를 더 심고 잔디를 더 심어요. 홀과 건물에는 너무 가깝지 않게요. 건물 주변에는 안전을 위해 공간을 남겨야 해요. 덤불이나 마른 풀 등이 없는 게 더 좋아요. 허나 어쨌든 신께서 지켜주실 거예요. 우리 힘에는 한계가 있죠. 우리 힘에는 한계가 있어요.
이제 할 얘기가 없네요. 무슨 질문 있나요? 자매는 무슨 일로 왔죠? 멕시코에서 왔다고요? (네, 티후아나에서요) 어디요? (티후아나요) 티후아나는 얼마나 멀죠? (여기서 두 시간 정도요) 차로 두 시간요? (두 시간 반 정도요) 차로 두 시간 반 걸려요? (네) 그 정도예요? (네) 여기가 멕시코와 가깝나요? (네) (네. 아주 가깝습니다) (네) 그래요? (네) 오. (어젯밤에 왔는데 길을 잃었습니다. 멕시코에서 온 다른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요? (네) 그들은 어쨌나요? 어디 있나요? (그게, 그들은… 그룹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하이에 모입니다. 매번 거기로 명상하러 갑니다) 그렇군요.
(원래는 거기로 가려 했는데 제 언니가 이곳 얘기를 해서 여기로 왔습니다. 근데 길을 잃어 너무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거기서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그럼 내일 여기로 오겠군요. (그러길 바랍니다, 네) 안내해 줄 수 있나요? 다른 사람에게 안내를 부탁하든지요. 괜찮아요. (네) 누가 안내해 주겠어요? 누가 길을 잘 알고 운전할 줄 아나요? 안 그럼 이렇게 해요. 택시를 타고 앞에서 안내하면 돼요. (저는 길을 잃어 봐서 이젠 길을 압니다) 그들 말이에요. 다른 사람들이요. (그들이 다시 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군요. (네. 오하이에 있을 텐데…) 그럼 됐어요. (네)
여긴 멕시코와 가깝군요? (네, 가깝습니다) 차로 두 시간 반 거리요? (그렇습니다) 멕시코시티까지요? (아니요. 샌디에이고와 가까운 접경 도시까지요) 그럼 여기서 멕시코시티는 차로 얼마나 걸리나요? (아) (비행기로 7시간이요) 아, 그럼 차로 가면 7일 걸리겠군요. (아뇨, 사흘이요) 차로 사흘이군요. (사흘 정도입니다) 사흘이요. 밤낮으로 안 쉬고죠? (이틀 반 정도요, 네) 너무 오래 걸리네요. (네, 그렇죠) 거의 다른 세상이군요. (네) 비행기로 7시간이면 내게는 긴 여정이죠. 나처럼 작은 사람에겐요.
그 자매는 왜 온 건가요? 영어 하나요? (조금요) (알아듣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말은 잘 못합니다) 그녀가 원하는 건요? (스승님을 뵙고자 했습니다) 그래요? (그리고 어쩌면… 하지만 그녀의 입문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습니다) 내일 입문식이 있어요. (네) 2시에요. (그럼 내일 오겠습니다) 그래요. (네) 환영해요. (네. 감사합니다) 질문 있나요? 없어요? 없다면 난 서둘러 갈게요. 집에 할 일이 많아서요. (네) 내일 봐요. (감사합니다) 나도 몸이 안 좋았어요.
내 신체 사무실에선 모든 게 안 좋아요. 하지만 괜찮아질 거예요. 약이 잘 듣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은 좀 낫네요. 오늘은 좀 나아요. 거기 의사가 있나요? 약이 더 필요할까요? 내 주치의 어디 있죠? 약이 더 필요할까요? 안 먹어도 되나요? 그에게 마이크를 주세요. 거기 있나요? (아뇨, 여기 없습니다) 어째서 그렇죠? (오늘은 없습니다, 스승님) 왜죠? 다른 일로 바쁜가 봐요. 사람들과 함께 있나요? 뭐라고요? (진료실에서 바쁜가 봅니다) 환자 보느라고요?
여러분도 그에게 진료를 받나요? 진료를 받으면 진료비를 꼭 내세요. 이러면 안 돼요. 『우린 동료 수행자이니 신경 쓰지 말아요. 그냥 물 마시고 공기 마시고 살면 돼요』 나도 진료비를 냅니다. 그래요. 난 어디를 가든 음식을 먹으면 음식값을 지불하고 의사한테 진찰을 받으면 약 값을 내고 진료비를 내요. 여러분도 그렇게 하세요. 동료 수행자라고 해도, 내 제자라고 해도 생활을 해야 하니까요. 여러분 수천 명이 전부 그에게 가서 진료를 받고 동료 수행자라고 진료비를 안 내면 그는 풀만 먹고살아야 할 거예요. 그러니 생각을 해야 돼요.
누구의 선의도 이용하면 안 돼요. 가능하면 지불하세요. 물론 지불할 수 없다면 얘기가 다르죠. 난 어디에서 머물든 전화 요금이나 팩스 요금 등도 다 내요. 팀원들한테도 늘 그러라고 하고요. 혹여 그들이 잊는다면 일깨워주세요. 하지만 그들은 알 거예요. 습관이 됐으니까요. 저절로 생각이 날 겁니다. 간혹 내가 잊고 말을 안 해도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해요. 우린 올곧고 정직하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해요. 뭐든 있으면 있는 것이고 없어도 괜찮죠. 내 제자 일부는 진료비를 안 받아요. 날 치료한 뒤에요. 치과 진료 같은 걸 하고요. 그럼 난 다른 걸로 갚죠. 그에 상응하는 것이나 그들이 좋아할 만한 다른 걸로 갚습니다.
어쨌든, 모든 걸 정확하게 하는 게 낫죠. 그것도 배울 교훈이에요. 그게 미국의 정신이죠. 허나 미국인은 때로 지나쳐요. 부부나 연인 사이에도 이러죠. 『내가 커피 마시자며 낭만적인 데로 데려왔으니 커피값은 당신이 내』 그건 너무한 거죠. 난 그런 남자친구는 원치 않아요. 그러니 진지하게 말하는데 내 남자친구가 되고 싶으면 커피값은 내도록 해요. 알겠죠? 자, 쉬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신은 여러분을 사랑해요.
사진: 봄에는 온 세상이 노래해요. 소중한 시청자 여러분과 지상의 모든 존재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영원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