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 바하올라의 글을 모아서 번역한 책 『신성한 임의 부름』에서 『글자 바에서 글자 하까지』를 소개하여 기쁩니다.
글자 바에서 글자 하까지
『지극히 숭고하시고 지고하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이전에 명쾌한 아랍어로 된 서신을 보냈는데, 이제 그대를 위해 놀라운 페르시아어 산문으로 이 서판을 공개하오. 이는 그대가 이라크 밤꾀꼬리의 영광스러운 억양으로, 그 전에 히자즈의 언어로 읊었던 천상의 낙원이 가까웠음을 알리는 감미로운 선율을 듣게 하려 함이오. 어쩌면 그대는 순수한 영이 되어; 한 걸음도 내딛지 않고도 영적 상승의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르고; 그대의 바깥 거처를 떠나지 않고서도 내면의 중요한 세계에서 가장 먼 경계를 탐험한다오. 그러면 그대는 신성한 황홀경으로 참된 영적 매혹을 경험하며, 벗의 길에서 생명을 바치고, 신의 사랑의 광야에서 영혼을 희생하리오. 이는 참으로 날갯짓 안의 고요함이자 고요함 속의 날갯짓이며, 단단함 속의 유연함이자 유연함 속 단단함을 뜻하오.
계속하자면: 탐색과 갈망, 성취와 재회의 광야를 헤매는 여행자에게는 수많은 단계와 무수한 지위가 있는 것이 분명하오. 영적 투쟁과 육신의 수고 후에, 일부는 「신은 없다」는 낮은 경지에서 「오직 신만 있다」라는 숭고한 경지로 올라가고, 부정의 그림자에서 도망쳐 무한한 긍정의 영역에 머물며, 풍요로운 재회를 위해 덧없는 존재의 결핍을 버린다오. 이것이 노력과 분투의 영역에서 지극한 경계라오.
다른 이들은 「신은 없다」는 암시를 조금도 받지 못한 채, 「오직 신만 있다」는 가장 높은 지평 너머로 나아가며; 자기 포기의 경지라는 이슬 한 방울도 맛보지 못한 채 영원한 생명의 왕국으로 올라간다오 [...]. 이 영혼들은 여정의 단계를 거치고 재회의 지위에 오르며, 다른 길을 걸어가고 다른 지위를 차지한다오. 〔…〕』
『그러나 모든 사람이 동일한 정도의 영적 이해를 지니지 않으므로, 필연적으로 특정한 말이 나오게 될 것이며, 그 결과 인간의 마음이 있는 수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이 생겨나고, 창조물의 수만큼이나 서로 다른 신념이 나타나게 될 것이오. 이는 확실하고 정해졌으며, 결코 피할 수 없다오. 분명한 것은 어떤 이는 덕이 있고, 어떤 이는 죄가 있고, 어떤 이는 반항하오. 사람을 사랑과 신실함, 열정과 만족으로 불러야 하며, 죄인들은 꾸짖고 의로운 이들의 대열이 더욱 늘어나게 해야 하오. 〔…〕』
